양국진 자막군단
(rocky578@naver.com)

 

양국진 자막군단
(rocky578@naver.com)

 

록키! 록키! 록키!

 

록키 발보아

 

예, 딕슨의 KO 펀치가 또 한번 작렬하네요!

 

딕슨은 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을까요?

 

여성분들과 어린이들은 이 경기 보면 안됩니다. 참 추한 경기예요.

 

야유와 조소가 난무하네요.

 

졸전입니다.

 

팬들의 한숨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들은 이 경기에서 얻은게 없는듯해요.

 

그들은 딕슨을 탓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비단 헤비웨이트 부문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패배를 모르는 챔피언에게 관중들이 야유를 보냅니다.

 

팬들의 분노가 엿보이는군요.

 

변화를 위해선 딕슨이 어떤 누군가와 제대로 된 시합을 해야할 듯 합니다.

 

만약 누군가 나선다면 말이죠.

 

우리에게 열정과 감흥, 스릴을 안겨주던 그런 전사같은 선수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애드리안 발보아

 

세월은 참 빨리 하르는 것 같아.

 

그게 세월이지 뭐.

 

로버트는 안보이구먼.
그래.

 

좋은 태도는 아닌데.

 

이봐, 애들도 때론 바쁠 때가 있잖아.

 

걔가 바쁠 게 뭐가 있어.

 

됐어, 그 얘긴 그만하지.

 

오늘 올거지?
일 나가야돼.

 

삼년이나 됐구먼.

 

이젠 뭐 연례행사잖아.
그래.

 

항상 고마워.

 

폴리 넌 좋은 친구야.

 

이봐 로버트!

 

어디 있었어? 지금 늦었다고!

 

이유는 필요없고.

 

너 직무 성과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다.

 

네 아버지가 누군지, 난 그런거 신경 안써. 알아?

 

예.
됐어.

 

좋아, 빨리 올라가자고.

 

예, 부장님.

 

요, 로버트!!

 

요!
록키!

 

어떻게 지내?
챔프, 화이팅!

 

웬일이세요.

 

너 바쁘기 전에 얘기 한 번 할려구.

 

지금 바빠요.

 

그래, 하는 일은 어때?
좋아요.

 

정말?
예, 괜찮아요.

 

요, 록키!
안녕하세요.

 

잘 지냅니다.

 

나가서 차라도 한잔 하지 않을래?
저 정말 바빠서요.

 

있잖아, 너 아빠 가게에 한 번 오면.

 

특별요리를 만들어줄게.

 

오늘은 안될 것 같아요.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요.

 

내가 뭐 잘못한 거 있니?
무슨 말 하세요?

 

그게..

 

내가 말하려는건.. 그냥..

 

너 볼려구 왔는데, 니가 많이 불편해하는 듯 해서.

 

이럴려구 온 건 아닌데.

 

아버진 가끔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해요.

 

무슨소리니?
로버트, 여기서 뭐하고 있어!

 

인사 좀 드려도 될까?

 

안녕하세요, 윌리엄입니다.
예, 안녕하세요.

 

아드님이랑 같이 일하고 있죠.

 

부장님이세요.

 

록키, 그거 알아요? 로버트에게 내가 당신 보고 싶다고 스무번쯤 얘기했는데.

 

근데 당신이 되게 바쁘실 것 같아서요.
아녜요.

 

뭐 문제 없으시죠?
괜찮습니다.

 

사진 한번 찍어도 되겠죠?

 

이런 스포츠 스타와의 기회는 결코 놓쳐선 안되죠.

 

은퇴했는걸요 뭐.

 

왼손잡이셨잖아요.

 

이 포즈가 제일 인기있거든요.

 

하나 둘 셋!
록키를 만나다니.

 

오, 전 이만 가봐야 되겠네요. 뵙게 돼 정말 좋았습니다.

 

건강하세요.
예, 건강하세요.

 

로버트 이따 보자고.

 

아버지, 가봐야 될 것 같아요.

 

저녁에 시간 한번 내볼게요.
오, 정말?

 

기다릴게.
네.

 

기분괜찮지?
네.

 

좋아.

 

얘야, 일에 너무 시달리진 마라.

 

가볼게요.

 

여유를 가지라구.

 

- Hey Rock.
- Hey guys.

 

록키!
잘 지내죠?

 

여깄어요.

 

이거 10개 주세요. 이따 올테니 좀 봐주시구요.

 

그러죠.

 

이따 이것들 좀 싸갈게요.

 

오늘 이거 잘 나왔어요.

 

얼마죠?

 

폴, 이거 얼마야?
58.4 달러예요.

 

좋아, 좀 싸줘.
네.

 

여깄어요, 록키.
자네 오늘 보기 좋구먼.

 

맨날 그렇죠 뭐.

 

애드리안스 레스토랑

 

안녕?

 

이사벨, 잘 돼가?

 

예, 저기 죽치고 앉아 성경 읽고 계시는 손님분만 빼놓군요.

 

괜찮아.

 

아시겠지만 저런 손님은 정말 내쫓기도 뭐하고 골치예요.

 

얌체같아요, 정말.
꿀밤 한대 놔줄까?

 

배는 좀 어때?
괜찮아요.

 

배에 올리브유를 좀 문지르면 낫는데.

 

우량아 낳기에도 좋아.

 

농담 그만해요.
진짜야.

 

스파이더, 잘 돼가죠?
록키, 예수님 사랑 많이 받게.

 

감사합니다.

 

친구들, 좀 어때?
좋아요.

 

호세, 오늘 저녁에 우리 아들내미 오는데 특별요리 하나 부탁해도 될까?

 

좋죠.
고마워!

 

앞으로 뒤로, 치고 빠지면서, 그리고 야수처럼

 

그를 코너에 밀어부치죠.
그럼 신이 나서.

 

훅훅, 레프트 레프트. 하지만 크리드가 만만한 선수는 아니죠.

 

둘 중 한명이 나가떨어지려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소리를 들었죠.

 

라운드 종료 소리 말하는거죠?
예, 맞아요.

 

끝까지 정신을 차리고 코너에 돌아가 앉아있으면

 

마지막 라운드까지 해보자 하는 오기가 생기죠.

 

미키가 제 귀에 대고 "이봐"

 

"저 자식 때려눕히고 한껏 타올라봐"

 

"니가 최고야, 최고가 될 수 있어"

 

제가 믹키에게 "이봐요, 해볼게요.."라고 하면.

 

"해볼거야가 아니라 해낼거야!"
"해낼거야"

 

이야기 끝~
존경스러워요.

 

건배!

 

딕슨의 또다른 펀치가 작렬합니다.

 

팬들이 정말 지루해하죠?

 

저들이 야유하는 모습을 좀 보세요.

 

애드리안레스토랑입니다.

 

응.

 

아셔야겠구나.

 

그래, 전해드릴게.

 

그저 듣기만 했어도.

 

믹키의 목소리는 제 머리속에 한없이 맴돌죠.

 

정면으로 제대로 붙어보라고 하는..

 

실례해요.

 

로버트가 오늘 못 온다고 하면서, 조만간 들린대요.

 

이 새들..

 

얘들은 날으는 사탕같애.
날으는 사탕들아, 나 좀 집에 보내줄래?

 

너 집에서 같이 지낼 누군가 필요하지 않니, 응?

 

추운 밤이네요.

 

우리 이렇게 좀 웃자구요, 어떻게 생각해요?
그렇죠?

 

그죠?

 

그죠? 하하, 나가자구요.

 

여긴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았네.

 

그래?

 

미키, 잘 지내죠?

 

폴리, 여기 간판이 때를 많이 탔네.

 

모든 세상이 다 그래.

 

우리를 좀 보라구.
투정마, 폴리.

 

사람이 어떤 장소에 오래 살게 되면..

 

사람과 장소가 같아지는 느낌이야.

 

난 건물이랑 얘기할 수가 없어.

 

이봐, 록키 그만 가자고.

 

이 열차소리 들을때마다 아주 미쳐.

 

그녀가 저기 서있을때가 기억나는군.

 

얕은 미소를 띄며 수줍어하고 불안해 했었지.

 

난 그녀가 제발 날 믿어줬으면 하고 바랬어.

 

그녀는 날 믿어주었지.

 

믿어주었어.

 

다 끝났어?

 

언제까지 있을거야.
조금만.

 

난 이놈의 아이스링크 망하니깐 속이 다 시원하다.

 

이봐.
내 말 들었어?

 

아이스링크 없어지니깐 좋아죽겠다고!

 

이곳에서 자네 여동생과 데이트할때, 우린 저기 있었지.

 

그녀는 다소 불안해했지만, 난 정말 행복했었지.

 

빙판은 멍청이야, 빙판에 서있는 놈들은 다 멍청이라고.

 

그리고 저기서.

 

그녀가 넘어질 뻔 할때.

 

내가 그녀 손을 잡았고.

 

그녀의 팔과 맞닿는 순간.

 

짜릿한 전류가 흘렀어.

 

작년에도 했던 얘기잖아.

 

그랬었어?

 

저보고 말하길 "넌 몸이 약하니깐 머리를 쓰는 일을 하거라"

 

"왼손잡이라서 기회를 얻지 못할거라구 했다구요?"
"예, 그런데.."

 

록키, 가자구.

 

좀 가자!

 

여긴 궁둥이 붙힐 곳도 없잖아.

 

알았어.

 

알긴 개뿔이 알아. 짜증나고 추워 죽겠어!

 

뭐가 문제야, 폴리.
록키 넌 과거에 파묻혀 살고 있어.

 

과거에 젖어있는 모습을 좀 바꿔봐.

 

지난날은 그리 좋은 게 아냐.
나에겐 좋았어.

 

난 좋지 않았어.

 

넌 걔한테 잘 대해줬었어.

 

좋은 추억이겠지.

 

하지만 난 그랬지 못했고, 그걸 떠올리기가 싫어.

 

애드리안은 널 항상 사랑했어, 폴리.

 

록키, 미안해. 그런데.. 이런 짓 견디기가 힘들어.

 

목로주점

 

어떻게 오셨어요?

 

아닙니다, 예전에 살던 동넨데.. 그냥 둘러보다가 왔어요.

 

특별한 건 없구요.

 

마실 것 좀 드려요?

 

음, 그냥 작은 맥주 한 병 주세요.
그러죠.

 

저 사람한테 가봐, 빨리.

 

이봐요..

 

개인적인 일에 참견할 생각은 아닌데..

 

부인에 대한 얘기를 들었어요.

 

예, 암에 걸렸었죠.
네..

 

부인은 참 친절하셨던 분이라고 들었어요.
최고로 다정했죠.

 

혹시.. 우리 구면인가요?
아주 예전에 한 번 뵈었었죠.

 

우리가요?
예, 제가 꼬마였을때 절 집에 데려다 줬었죠.

 

제가요?
저보고 그러셨죠. 담배를 끊고..

 

담배를 끊어라..

 

샌드위치 가게 주변에서 자주 보곤 했던 그 어렸던 마리?

 

예, 맞아요.

 

기억이 나네요. 집에 데려다 주면서..

 

집앞에서 당신이 돌아서며 말했죠.

 

꺼져, 이 멍충아.

 

전 그러지 않았는데..
아뇨, 그랬어요.

 

확실해요?

 

오랜 기간동안 꽤나 큰 모욕으로 기억되었죠.

 

이봐요.

 

진짜 당신이예요? 록키 맞아요?

 

안녕?
얘야, 아저씨 편하게 드시게 놔드려.

 

뭐 어쩌라구요? 왜 참견인데?

 

아줌마 남편이나 돼요? 아니잖아요.

 

아무튼.

 

저랑 같이 있는 저기 친구들 보이죠?
술 한잔 사주실래요?

 

돈 좀 실린 것 같은데, 한잔 사달라구요.

 

이봐..
뭐.

 

왜 남의 손을 더듬어?
이름이 어떻게 되니?

 

에인지인데 왜, 알아서 뭐하려구요?

 

에인지, 저 껄렁한 친구들이랑 노닥거리면 안된단다, 얘야.

 

껄렁?
그래.

 

껄렁하다고? 내가 껄렁해보여?

 

당신 꼴이나 쳐다봐. 남 말고.

 

허름해 빠져가지고. 당신이 양아치같애.

 

당신이나 나나 똑같애.

 

나보다 뭐 하나 나은것도 없으면서. 당신은 뭐 되는 것 같아? 당신은..

 

당신은 나보다 하나 나은게 없어.

 

쥐뿔만큼도.

 

와우..

 

끝내주죠?
예전 이웃들 같네요.

 

쟤들 왜 저런다니?
모르겠어요, 신경꺼요 그냥.

 

이제 가게 닫아야 할 것 같은데, 퇴근할거면..

 

그만 가봐.
네, 고마워요.

 

- How're you doing, Rock?
- I'm good, thanks.

 

이 근처에 살아요?
네, 여덟 블럭쯤 아래에.

 

여덟 블럭..

 

바래다 드릴까요?

 

그래주실래요?

 

결혼했어요?
예, 말하자면 뭐..

 

말하자면?
예, 남자가 떠나버렸어요.

 

헤어진건가?
예, 그렇죠 뭐.

 

아이는 있어요?
예, 한명 있어요.

 

저랑 같네요. 저도 한명 있는데.

 

정말 멋진 아이죠.
어이 씹새!

 

술 한잔 사주는것 가지고 왜 지랄이야?

 

얘가 안끌리디? 이 시키야.

 

저 암퇘지랑 붙어먹을려고?
우리 이렇게 무시하고 갈 수 있을것 같애?

 

저년은 꼭꼭 잘 물어줄 것 같애? 썅년.
이봐 여기루 와봐, 어서.

 

갑시다.

 

잘난것도 없는게.

 

일루와, 야!

 

니가 뭐 잘났다고?
일루 와보래도.

 

한방 쳐먹일까보다.

 

쫄기는.
퇴물 주제에. 꼴을 봐.

 

저 돼지 집에까지 데리고 갈 수나 있을래나?

 

괜찮아요?

 

예.

 

뭐하냐?

 

가지 마세요. 그냥 가요.

 

마리, 그냥 갈 수가 없네요.

 

마!

 

너희들 뭐야? 뭐하는 놈들이야?
안에나 있지.

 

왜 시비를 걸어?
그를 놔줘요.

 

알았어.
너 이거 보여?

 

한방 먹여줘?
알았어, 알았어.

 

뭐라고? 다시 말해봐.
미안,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직장을 다녀!

 

저 친구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래요.

 

네, 알았어요.

 

마틴?

 

마틴?

 

이봐요, 마틴!

 

너, 좋아 보이는데?
예, 잘 지내요. 얘기 좀 할 수 있어요?

 

자네들이랑 헤어진 후, 남는건 시간 뿐인데 뭐.

 

어쩔 수 없었잖아요, 그건.

 

그래.

 

우린 1년전쯤 이사왔어요.
그래요?

 

잠시동안 있을거예요.
그렇군요.

 

아파트를 알아보려구요.
아파트? 그거 좋지.

 

그게 그거예요, 그렇죠?
그게 그거라. 음..

 

근데, 여긴 참 좋았던 곳이죠. 옛 정취도 많이 묻어나있고..

 

그래요?
예, 물론이죠.

 

저기루 좀 내려가면 싸움터가 있어요.

 

사람들이 피칠갑전당이라고 부르는 곳이죠. 저도 몇번 싸워봤구요.

 

하지만 괜찮았던 기억이예요.
이 건물들은.. 글쎄요..

 

100년? 150년 정도 됐나?

 

저 역시 150년쯤 산다면, 많이 사스러지겠죠?

 

암튼.. 아직 건물이 쓸만하네요..

 

아녜요, 저 건물 화재 한번 났을거예요.
그래요?

 

예.

 

록키, 바래다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아까 그 친구들 일은 미안하게 됐어요.

 

아뇨, 괜찮아요.
그 친구들 정신만 좀 차리면 괜찮은 친구들이예요.

 

조금 둔해서 그렇죠.

 

너 늦게까지 뭐하니?

 

아들이예요?
네.

 

저렇게 늦게까지 다니지 말라고 하는데.
놀랍네요.

 

예? 뭐가요?
음...

 

예전에 참 꼬마였던 당신이..

 

저런 아들을 낳고 기른다고 생각하니..

 

놀라워요.

 

아들이 엄마를 좀 닮았네요.

 

머릿결 하며..

 

그 반대쪽 아이예요.

 

뭐라구요?

 

애 아버지가 자마이카인이었거든요.
아, 자마이카..

 

뭐 예전에 유람선에서 만났나봐요?

 

아녜요.
애 이름이 뭐죠?

 

스텝스예요.

 

스티븐슨인데.. 줄여 부르죠.
듣기 좋은데요.

 

저 친구가 저한테 좀 화나 보이는데.. 제가 서있는 위치가 못마땅한가보죠?

 

아녜요, 아녜요, 쟨 착한 애예요.

 

한번 만나보실래요?

 

아, 죄송한데.. 지금 좀 늦었고 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요.

 

아, 그렇군요.

 

바래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들어가요.

 

안녕히 계세요.

 

얘야, 들어가자, 이리와.

 

친구한테 인사하고.

 

추운데 모자도 안써, 왜?
추워요?

 

뭐 좀 먹었니?
예, 아까 먹고 왔어요.

 

그래, 정말?
예.

 

너 많이 늦었다, 알지?
에이, 이 정도에 뭘..

 

이봐요, 마리.

 

아들분 소개 좀 해줄래요?

 

스텝스, 안녕?
안녕하세요?

 

음, 아저씨가 가게를 하나 하는데..

 

작고 괜찮은 식당이야.

 

여기서 많이 멀지도 않구..
여기 뭐가 이리 많이 들었누.

 

가끔 주머니 뒤질때마다 내가 캥거루가 된 듯 하다니깐, 허헛.

 

여기 있네. 여기 쿠폰이 있다.

 

언제 출출할때 밥 한끼 먹고 싶으면 한 번 놀러와서

 

양껏 먹고 가렴.

 

저기 놓고 갈게.

 

여기.

 

계단(steps)에 놓고 가마.

 

스텝스..

 

담에들 봐요.

 

들어가자.

 

넌 10살때부터 여기서 홀로 싸워나가며 무언가를 얻어나갔지.

 

넌 이제 모든걸 살 수 있는 백만장자야.

 

하지만 니가 가진 돈으로 할 수 없는게 있지.

 

그건 긍지야.

 

넌 여기서 나갈때 긍지란 가치를 팽개쳐버렸어.

 

그리고 그로인해 지금 공허해진거지.

 

사람들은 널 좋아해.

 

다만 널 시험해보려 할거야.

 

변화를 요구하는거지.

 

이봐요, 그럴 순 없어요. 제 주위엔 당신같은 사람이 없다구요.

 

아니, 네 주위엔 항상 누군가가 있어.

 

항상.

 

때가 오면, 넌 네 앞에 주어지는 것들을 찾아낼 줄 알아야 돼.

 

도망치지 말고, 물러서지 말고.. 그걸 견디지 못하면..

 

넌 네 자신을 끝없이 소모하게 되는거야.

 

네가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일어서야돼.

 

그런 시련은 누구나 다 겪는거라구.

 

니가 그걸 헤쳐나가고 이겨낼 수 있을때 넌 자존감을 가지게 될거야.

 

스스로에 대한 존경심 말이야.

 

고마워요, 마트. 고마워요..

 

이 챔피언이 뭣 좀 하나 해드릴까요?

 

한푼만 좀 적선해주세요.

 

이래서 제가 당신을 좋아한다니까요.
너스레 떨기는.

 

아이랑 사진 한 장 찍어주실 수 있을까요?
괜찮으실까요?

 

좋죠.

 

얘야, 주먹 꽉 쥐어봐. 그래야 폼이 나거든.

 

잘 찍혔네요.

 

식사 맛있게들 하십시오.

 

멋진 사람이다, 그지?
록키?

 

응?
들어봐요.

 

스파이더가 아랫층으로 막 내려갔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거기서 그 친구가 뭘 할려구?
모르겠어요, 사장님이 좀 봐보세요.

 

이봐요, 스파이더~

 

설겆이 좀 하고 있네. 기분이 좋아지거든.

 

오세요, 손님이 뭐하는 거예요 지금.
그냥 하게 해줘.

 

그냥 이 인디안 친구들이 하게 내버려둬요.
자네와 다투기 싫네.

 

저번엔 당신이 운 좋았던거 알지?
운? 음..

 

주님은 내가 일하기를 바라셔.

 

사장님.
응?

 

손님이 오셨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알았죠?

 

은혜로운 주님께서 저 친구 요리만큼은 시키시지 마시길..

 

쿠폰 가져오셨나요?
예, 갖고 왔어요.

 

안 앉고 뭐하세요.
예, 감사해요.

 

실례해요.

 

부장님 때문에 죽겠어.

 

뭐 때문에?
난 오늘 아침에 '좋은 아침입니다' 하고.

 

인사드렸는데~

 

모든 체급들에서 대조되는 두 스타일.

 

안녕하세요? ESPN 입니다.
여기요, 티비 볼륨 좀 높여주실래요?

 

볼륨 좀 올려주세요.

 

이 시대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요?

 

만약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선수가 공평한 환경에서 맞붙게 된다면.

 

누가 최고로 판명되어질까요?

 

똑같은 룰과 똑같은 경기도구가 주어진다면.

 

누가 최고였을까요?

 

이번주 저희는 컴퓨터를 통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최고의 분석 툴을 이용하였습니다.

 

스포츠 전문 패널분들의 의견을 여쭤볼까요?

 

챔프!

 

이봐, 챔프!
어이.

 

들어와서 이것 좀 봐라, 친구야, 지금 네 얘기 나오고 있어.

 

무슨 소리야?
들어와봐. 들어와서 이것 좀 보라니깐.

 

헤비급 타이틀을 2번 석권했던 필라델피아 출신의 전챔피언인

 

록키발보아.

 

USA투데이의 척존슨씨를 모셨습니다.

 

록키발보아가 한시대를 풍미했던 훌륭하고 터프한 챔피언이었음엔 이견이 없습니다.

 

반면 메이슨 딕슨의 캐리어를 살펴보면..

 

그는 대체로 그의 상대들을 거져 먹었다는 표현이 옳죠.

 

제 생각으론.. 록키가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KO로 이기리라 예상합니다.

 

이 친구가 록키 아들이예요~

 

페르난데즈씨는 어떻게 예상하시죠? 저 역시 록키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딕슨은 사실 제대로 된 녹다운을 당해본 적이 없죠.

 

록키는 쉽게 지지 않습니다.

 

만약 딕슨이 록키를 꺾고자 한다면..

 

그는 제대로 된 녹다운을 한번 경험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이 친구야.

 

경사났구만.

 

진정하라구.
이제 버트씨의 의견을 들어볼까요?

 

딕슨은 강한 챔피언입니다.

 

우린 사실 그의 진가를 확실히 모르죠.

 

여기서 사실적으로 얘기해보자면.

 

딕슨의 가공할 스피드와 파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딕슨이 이기리라 생각합니다.

 

예, 여기까지 각 패널분들의 의견 모셔봤구요.
이제 저희 컴퓨터의 경기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딕슨이 이기지 물론.
발보아는 답이 안나와.

 

발보아는 안돼.

 

지금은 무슨 시간?
메이슨타임!!!
지금은 무슨 시간?
메이슨타임!!

 

딕슨이 휘청휘청합니다.

 

정신이 없어 보이네요.

 

록키가 딕슨을 구석으로 몰고갑니다.

 

이거 뭐야? 야바위 같은 프로구먼.

 

엇, 결정타 작렬합니다!!!

 

딕슨이 쓰러집니다.

 

완전 고꾸라졌네요.

 

록키가 이겼습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여기 록키2세가 있습니다~

 

오늘 식사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담엔 아침이나 같이 하죠.

 

고마워요.

 

착한 아이구나. 이런 음악은 너무 많이 듣지마라. 머리 아파지겠다.

 

왜요, 좋은데. 노래 좋잖아요?

 

음, 좋네요..

 

음, 이건 어때요?

 

스텝스가 직장이 필요하면, 주말에 우리 가게를 좀 봐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저도 일손이 좀 필요하고.

 

왜 이렇게 친절하세요..

 

알겠지만.. 전 이제 별로 남은게 없어요, 아시죠?

 

애드리안도 떠나버렸고..

 

그녀가 제곁에 있다고 믿고 싶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죠?
예 알 것 같아요.

 

정말요?
네, 정말요.

 

무슨 생각 하고 있었어요?

 

음.. 당신이 우리에 대해선 잘 모를거다고 생각했어요.

 

뭐해요?
아 잠깐만요.

 

지금

 

전 당신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얻어야 할 무언가를 당신이..

 

가지려고 한다면..

 

빙고!

 

가질 수가 있는거겠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진짜예요.

 

알아요?
전 당신 아들이랑 어울리는게 참 좋아요.

 

어떻게 생각해요?
참 멋지단 생각이 드네요.

 

좋아요.

 

아주 좋아요.

 

와줘서 좋았어요.

 

음..

 

먹는 모습 보기 좋던데요?

 

음식 제법 괜찮았죠?

 

어이~ 마리. 너무 환한데요?

 

너 멍멍이 좋아하니?
멍멍이요?

 

응, 멍멍이.
여긴 멍멍이 전당포같은 곳이란다.

 

버려진 개들이 모여있는 곳이지.

 

개들이 엄청 많아.

 

난 예전에 여기 와서 종종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너도 개랑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될거야.

 

진짜야.
정말요?

 

아저씨, 이 개 어때요?

 

음, 좀 낯설어 보이는데..
왜요, 괜찮은데.

 

귀엽잖아요.
이봐, 이 개는 어때?

 

와서 봐봐.
그 개 말하는 거예요?

 

응 이쁘지?
오 맙소사.

 

완전 추한 똥개네요. 아저씨.
약간. 근데 원판은 귀여운 종이야.

 

가까이서 보면.

 

색깔이나 등등 모습이 마치

 

오래된 명견 같아.

 

어련하시겠어요.

 

하지만 좀 젊은 놈이 낫지 않아요?
아냐, 스텝스, 봐.

 

좀 봐보래두. 진짜 괜찮아.

 

너 지금 얘가 여기서 뭐하는 지 알 것 같아?

 

자세를 갖추고 누워있는것 같지?

 

그냥 축 쳐져 있는데요?

 

아냐, 누워있는거지.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

 

다 죽어가는 것 같은데요.

 

아냐, 죽어가는게 아냐.
저 개한텐 아직 생명력이 많이 남아 있다구.

 

새 친구한테 음식만 좀 잘 먹여주고 하면..

 

딩동댕! 금방 원기를 찾을거야.

 

근데 멍멍이 이름은 뭐로 짓는게 좋을까?
글쎄요, 아저씨 개니깐 아저씨가 지으셔야죠.

 

이봐, 그렇지 않아. 우리 모두의 친구인 걸.

 

글쎄요, 전 사실 개에 대해서 잘 몰라요.

 

스텝스, 그건 별로 복잡하지가 않아.
그냥 밥 먹이구 산책시키구..

 

자연스럽게 길러지는거야. 그거 알아?

 

멍멍이 이름 좀 지어봐. 내 생각엔 모든 남자들이라면 한번쯤..

 

동물이나 그 무언가에 이름을 지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음..촐랑이?

 

글쎄..

 

창의성은 떨어지지만 괜찮은 것도 같은데..

 

젊은 친구야, 좀 더 머리를 써서 한번 말해봐.

 

촐랑이보다 조금 나은.

 

펀치. 펀치 어때요?

 

펀치?
예 펀치요.

 

기똥찬데?
진짜요?

 

응, 펀치! 정말 맘에 들어.
이름도 기억하기 쉽고.

 

철자도 복잡하지 않아서 좋아.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이름인 것 같네.

 

펀치, 훌륭해.
헤헤

 

좋았어.

 

좋아, 펀치.

 

같이 갈 준비 됐지, 친구야.

 

OK

 

아저씨 참 재밌으신 분 같은데요.

 

그래, 너 또한 재미있는 친구 같다.

 

사장님?

 

실례 좀 할게요.
네.

 

록키.
폴리.

 

이것 좀 봐, 저들은 뭘 얘기하는거야? 야바위? 싸움?

 

이봐, 그러지 마. 우린 오늘의 특선요리를 제공하는 중이야.

 

그 흔해빠진 이태리 요리가 뭐가 특별해, 이 친구야.

 

못써.

 

이봐, 나 이거땜에 일도 제꼈어.

 

이 추물은 또 뭐야.

 

귀여운 강아지야.

 

아저씨.
응?

 

저 이제 그만 가볼게요.

 

저 쪽에 있는 스튜 되게 맛있네요.

 

오, 맛있더니?
예, 잘 먹었어요.

 

고맙다, 맛있었다니 다행이네.

 

또 뵈요.
잘 가거라.

 

저건 또 웬 범죄자야?
이봐, 착한 애야.

 

퍽치기처럼 보이던데?

 

사람은 외모로 판단하는 게 아니야.

 

은그릇 같은 건 숨겨둬.
참 좋은 생각이다 원.

 

스파이더씨.

 

아직도 저 노숙자 여기에 있어?

 

적당히 좀 해두지 그래.

 

이것 때문에 일 제꼈다니깐. 이것 좀 봐. 록키.

 

한 번 보지.

 

60년대 후반 두 전설적인 선수인.

 

무하마드 알리와 록키 마르시아노입니다.

 

마르시아노는 오래전 은퇴를 하였고..

 

알리 역시 그의 전성기는 지나버렸지만.

 

이들의 관록과 기록은.

 

드림매치라는 이름으로 맞붙게 되었습니다.

 

컴퓨터의 분석 결과로는.

 

록키 마르시아노의 기록이.

 

좀 더 우세한 것으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지난주 록키 발보아는..

 

저것 좀 봐. 내가 얘기하던 야바위라니깐.

 

음.

 

강한 펀치와 불굴의 의지로..

 

죽여주누나.

 

13회에 KO승을..

 

거두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오락의 단순한 면을 본 것 뿐입니다.

 

발보아와 같은 구식 선수와의 이런 서커스같은 비교는.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그저 컴퓨터 기술의 산물일 뿐입니다.

 

무책임하죠.

 

일어나자.

 

만약에 발보아가 딕슨을 실제로 상대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인적으로.. 좀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우린 그가 필라델피아 남쪽에서 식당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의 주특기가 뭐죠? 닭찜?

 

어쨌든 돈주고 볼 용의는 있을 것 같은데요.

 

다음 기사는 나스카 관련 소식입니다.

 

이번 일요일 경주는..

 

이봐 이봐.
기운내라구.

 

가십성 기사일 뿐이야. 이제 일하러 들어가 봐야겠네..

 

로버트!

 

뭐하세요? 왜 이렇게 늦게 밖에 나와계세요?

 

전화하니깐 네가 안 받길래..

 

무슨 문제 있어요?
아니 아냐..

 

그냥 한 번 와봤지 뭐.

 

들어가실래요?

 

아니 그냥 네 생각 좀 듣고 싶어서.

 

예, 무슨 생각을요?

 

그들이 말하는 거 너도 봤니, 그지?

 

예, 듣긴 들었는데..
그래..

 

뭔가 해보고 싶어서..

 

뭘요?
시합을.

 

아니, 뭐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자그만 시합 같은거..

 

아버지 그러시기엔 좀..

 

좀.. 연세가 있으시지 않으세요?

 

음, 그렇지만 나이 때문에 무언가를 시도해보지 못할거라 생각하니?

 

난 그렇지가 않단다.
사람들은 아버지가 미쳤다고 할 거예요.

 

"이것이 나다"고 외치며 정면으로 승부하려는 게 어때서 그러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요.

 

대체 다른 사람들한테 증명해 보이고 싶으신게 뭐예요?

 

증명이라니.. 무슨..?

 

난 다른 사람들이 옛날 일을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게 싫어.

 

너도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래요.
그렇니? 좋아.

 

아버지, 좀. 현실을 직시하세요.

 

아시겠어요? 이제 다른 세상이예요.

 

옷 같은 것만 변한 것 같은데?

 

아버지가 대체 저한테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저.. 같이 하고 싶을 뿐이야. 알잖니, 예전의 그..

 

홈팀 같은..

 

그게 뭐든..

 

아버지가 무엇을 하시려든지..

 

전 빼주세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시간은 흐르고 세월은 변하기 마련이예요, 아버지.

 

이제 이렇게 서있기도 힘들긴 해.
아버지.

 

내일 아침에 전화드릴게요.

 

그걸 로버트한테 얘기했다고?
했지.

 

아버지를 제정신이라고 생각하겠어? 엉?
그래..

 

그래 자네를 믿지 않더라 이 말이지.

 

다시 돌아온 걸 환영한다, 늙은 몸뚱아!

 

이봐, 록키 아무도 자네와 타이틀전을 하려 하지 않을거야.

 

알아, 그런걸 원하는게 아냐.

 

정신적인 혼란인가?

 

아냐.

 

그들이 자네 처지를 내려다 보면 자넨 미쳐버릴걸?

 

그렇지 않아.

 

진짜 그런게 아니라니깐..
그럼 돈 때문인가?

 

목에 "날 때려주세요"라고 팻말 걸고.

 

5달러씩 받아챙기는 건 어때?

 

뭐야? 아직 만족을 못하는거야?

 

만족?
그래, 만족.

 

잘 모르겠어. 이 깊은 곳에 뭐가 잔뜩 있는 느낌이야.

 

깊은 뭐? 무슨 깊은 곳?
여기 마음 속에..

 

거기 뭐가 들어있는지 말해봐.

 

무슨..
나한테 그 마음속에 있는 걸 말해보라구.

 

분노인가?
분노?

 

너 애드리안이 떠난 그것 때문에 그러는거 아냐?
그녀는 떠나지 않았어, 폴리! 그녀는 죽었어!

 

알았어, 알았어..

 

알아? 그 생각을 하면 가끔씩 숨 쉬기도 어려울 때가 있어.

 

난 내 내면에 존재하는 이런 마음을..

 

참아내고 있을 뿐이야..

 

알아, 록키 알아.
미안해, 알겠어.

 

그건..

 

알았어.

 

난 정말 모르겠어..
이렇게 힘들 줄은 생각도 못해봤어..

 

이건 예상 못했던 일이야, 폴리, 알지?

 

다시 한번 날 도와줄 수 있겠어, 폴리?

 

난 여기 일이 있어.
이해해..

 

한 사람이 한 장소에 있으면 둘이 닮아간다는 네가 했던 말..

 

기억나?

 

록키, 이건 그거랑 비슷해.

 

이해해 폴리. 알겠어.

 

언제 시간이 될때면.. 한번 보러 와줘.

 

그럼 고맙겠어.

 

물론이지, 록키.

 

잘있어, 폴리.

 

잘가, 록키!

 

조심하고!

 

우리 펜실베니아 대서양지구 복싱위원회는

 

록키발보아 씨의 권투선수 자격을 심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프로 권투 선수의 자격성을 논하는 자리입니다.

 

그의 상황을 보면..

 

자격을 인정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발보아씨,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발보아씨의 입장을 듣고, 원하실 경우 그에 관한 논의를 하고자 모시게 되었습니다.

 

아뇨, 전 제가 어떻게 되는가 그게 궁금할 따름입니다.

 

예, 좋습니다.

 

의학적 허가서가 우리에게 제출되었고..

 

기초 체력 테스트 등의 기본적 과정을

 

충실히 통과하셨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 위원회에선.

 

지각있는 판단을 통해..

 

발보아씨에게 자격증을 발부해드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발보아씨의 지원을 인정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필요한 사항을 다 갖춰 제출했나요?
예 그렇습니다.

 

그럼 제가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럴거면, 왜 저에게 각종 테스트와 소견서 등을 요구하셨죠?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의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보아씨의 자격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봐요, 제겐 어떤 권리 같은 것이 있지 않나요?

 

말씀하시는 권리들이란 어떤걸 말씀하시는거죠?

 

공식 책자에 쓰여진 그런 권리들 있잖습니까.

 

예, 공식적인 법안이죠.
그래요, 공식적인 법안.

 

그런건 인간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닌가요?

 

예, 그것은 궁극적으로 행복의 추구를 위한 것이죠.
요점이 뭐죠?

 

제 요점은 전 무언가를 추구하려고 하는데 아무도 그것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겁니다.

 

우린 발보아 씨의 관심사를 지켜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만, 그것이 선생님들 자신의 문제였으면 어땠을까요?

 

여기선 항상 우리들에게 각종 세금과 요금을 부과하고 우리는 그것을 지불하지만..

 

우린 여전히 그대로이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이게 옳냐는 거예요.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직업에 충실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왜 전 제가 하고픈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거죠?

 

만약 당신들이 쟁취하고자 하는 그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전쟁을 치루고자 한다면..

 

그 어떤 사람이 대체 당신을 막을 수 있다는 겁니까.

 

그것을 생각해보지 않은 분도 계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정말 소중하게 해야 될 일이 있는데.

 

누군가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데도, 그는 안된다고 한다면.

 

누가 그에게 안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누가요?! 그래선 안됩니다.

 

자신의 본능에 귀를 기울이는건 자신의 몫이지, 누가 안된다고 말해선 옳지 않아요.

 

자신이 원하는 그 무언가는 누구나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거예요.

 

아시겠지만, 전 나이를 많이 먹었고.. 그 외에도 안될 요소들이 있겠지요. 그게 인생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을 떠나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 하나는..

 

권리란 건 무엇이냐는 거지요.

 

헤이.
오늘 신문 봤어?

 

축하해 이 친구야!
(록키, 프로권투선수 자격 획득)

 

좋아..
어찌됐건 식사나 하자고
밥먹자 밥

 

갑시다 가자 가자.

 

마지막 두장이 가관이야.

 

헤비급 챔피언 경기는 많은 돈을 벌어들이지 못할 것이다..

 

무관심이 한덩어리로 엮이기라도 했나?
폭탄급이구만.

 

하지만 내가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
우린 거기에 매진해야 돼.

 

잘들 들어보라고.

 

록키발보아가 권투자격증 획득한 거 들었지?

 

예 들었죠. 근데 그게 뭐 어때서요?

 

들어봐 들어봐.
뭘요?

 

내가 양 손 뒤로 묶어놓고 그 사람이랑 붙어야 된다는거야 뭐야.

 

네가 그 친구를 때려눕힐 거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하지만 중요한건, 이 경기가 흥행력이 대단할 거란 거야.

 

저번에 그 컴퓨터 대전을 이용해 먹는거지.

 

이게 100만불짜리 경기 같아? 이건 15억달러 짜리야, 마스!

 

헛소리하지마.
대체 그럼 네가 원하는건 뭔데?

 

지금 같아선 아무도 네 경기를 보지 않을거라고.

 

이봐요, 그냥 개런티 걸린 시합이나 하자구요.
무슨 소리야.

 

이거 한 번 해보자니깐.
네 친구들 앞에서 한 번 해보자고.

 

어쨌든.
우린 아무것도 없어요, 마스.

 

요즘 네 잡혀있던 경기들이 속속 취소되고 있어. 왠 줄 알아?
내가 너무 한 것 같아?

 

아까 말한 그런 폭탄같은 요소들이 사방팔방이야.
아무도 우리 경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우린 시장 가치를 잃어가고 있어.

 

하지만 이게 성사되면 끝내줄거라고.

 

전 싫어요.
아니 넌 해야 돼.

 

그건 세계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경기가 될 거니깐.

 

이 향수에 모두들 흠뻑 젖어 보자고!

 

사람들 모두가 이 사건을 떠벌리게 될 거라고.

 

이건 모두에게 이로운 게임이야, 모두에게 말이지.

 

누구에게 좋은건데요?
바로 너! 내가 아닌 너 말이야!!

 

미안한 얘기지만, 아직도 이해를 못하나 본데..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널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제 아무도 널 따르지 않아.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아 듣겠어?

 

이봐, 그런식으로 쳐다보지 말라고.

 

세상이란 게 원래 그래.

 

세상이란건 이런식으로 돌아가는거야.
그게 시장논리라니깐.

 

이봐요, 사람 병신 개애자로 보지 말어.
알았어 알았어.

 

매스매스, 모든 사람들이 네가 이 영감 엉덩이를 걷어차줄거라 알고 있어.

 

그런데 네가 안한다고 해봐.

 

사람들이 수근댈거야. 메이슨딕슨은 천하의 겁쟁이라고.

 

그는 점잖다, 그는 멋지다. 이런 말을 원해?

 

판돈 두배로 한번 키워보고 싶어?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어?
이게 바로 그렇게 하는 길이야.

 

대체 어쩌잔 말이야. 진짜 그걸 하자고?

 

이봐 좀 진정해. 우리가 다 알아서 할테니 좀 쉬라고.

 

우리가 하나 터뜨려 보는거야.

 

이런 얘기 이제 지겨워.

 

난 좀 변화를 가지고 싶어. 일단 마트 체육관으로 가 있을게.

 

그것도 고려해보자구.

 

아니, 그건 내 맘대로 할거야.

 

안녕?
어머, 어쩐 일이세요?

 

이 근처 운전하며 지나다 그냥 생각나서..

 

안부나 나눌려구요.
들어오실래요?

 

아뇨, 전 이 친구랑 운동이 좀 필요해서..

 

잠깐 거닐며 얘기나 좀 할래요?
예, 그래요.

 

산책하기 좋은 날이예요.

 

그러네요.

 

상쾌하네요.

 

개 언제 구했어요?
펀치 이 친구, 며칠전에 업어왔어요.

 

펀치.. 당신이 지은 이름이예요?

 

그게 사실은.. 댁 아드님이 지어줬죠.
그래요?

 

네.
전 사실 좀 이상하게 들렸는데..

 

그렇지 않아요. 얼마나 좋은데요.

 

기억하기도 엄청 쉽잖아요.

 

저기.. 우리 식당에서 일해볼 생각 없어요?

 

왜요?
음..그게..

 

구인이죠. 우리 종업원이 애기를 곧 낳거든요.

 

일을 잘하실 것 같아서요.
글쎄요.

 

정말 잘하실 것 같은데..

 

저희 애한테 해주시는 것들은 정말 감사드려요. 하지만 전..

 

하지만 뭐요? 정말 좋아하시게 될 거예요.

 

좋은 환경이고 일도 재밌어요.

 

그 얘기는 그만 할래요?

 

뭐가 문제시죠?

 

아뇨, 문제 없어요. 저 이만 들어가봐야겠네요.

 

괜찮아 보이지 않아요.
이봐요.

 

예.

 

제가 손님들이 들어올때마다 처음으로 마주치는 사람이 되는거예요?

 

예, 그저.. 메뉴판 주고, 가벼운 인사 나누고, 자리 안내하고..

 

이봐요, 마리.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예요.

 

저보다 훨씬 일에 맞는 사람을 구하실 수 있을거예요.

 

2주 정도만 일단 해보는게 어때요?

 

싫어요.

 

누가 내면적으로 당신을 괴롭게 하나요?

 

아무도요.
음.. 그런 사고는 몸에 좋지 않아요.

 

와줘서 고마웠어요.

 

이봐요, 가장 최근에 춤춰봤던 때가 언제였예요?

 

왜 그런걸 묻는거예요.

 

혹시 나와 함께 춰보지 않으실까 궁금해서요.

 

전 썩 잘추진 못해요, 알겠지만..

 

하지만 평균적인 곰돌이들보단 조금 나을거예요.

 

춤솜씨가 왜 없는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신 나갔어요.
예, 약간요.

 

하지만 마리씨가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 역시 조금 문제가 있는걸요.

 

해봅시다. 당신은 충분히 잘 될 수 있어요.

 

해보자구요.

 

전 마리씨가 우리 가게에 와줬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다시 한번 '꺼져, 이 멍충아'라고 한다고 해도 이해해야지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엔 당신이 필요해요.
전 펀치와 함께

 

거리 한복판에서

 

펀치와 주저 않을거예요.

 

그리고 달려드는 버스에 외치겠죠.

 

"어서와, 날 짓뭉개고 지나가"

 

마리씨가 식당에서 일을 안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이래도 안하실래요?
그래요?

 

전 이 거리에서 이십년간 버스를 한번도 못 봤는데요.

 

진짜요?
네.

 

그렇구만.

 

들어봐요.

 

진짜 한번 해봐요. 괜찮을 거예요.

 

그럴게요.

 

폴리.

 

폴리, 미안하네.

 

미안해. 위에서 전달된거야.

 

기분 알딸딸하니 좋구먼.

 

이보세요.

 

배달은 가게 뒷쪽입니다.

 

난 배달원 아닙니다.

 

그럼.. 예약을 하고 오셨나요?

 

왜요? 노숙자로 보입니까? 헤헤헷

 

여기요, 록키.

 

저 사람 때문에 조금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요.

 

문제? 아, 아녜요. 우리 친구예요.

 

아, 그렇군요.

 

어이~ 친구.

 

눈은 왜 그렇게 된거야?
자학쇼 한번 했지 뭐.

 

왜?
필요해서 말이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축하연이었어, 록키.

 

무슨?
나 은퇴했어.

 

일을 관뒀다고? 정말이야?

 

근데 폴리.. 언제부터 회사에선 은퇴한 사람들에게 기념시계 대신 고기를 한덩어리 안겨준거지?

 

난 시계 필요없어.

 

난 시계 있단 말이야!

 

니가 나한테 시계 준 거 있잖아!

 

폴리..

 

그 좆같은 시계 하나 밖에 준 게 없지..

 

이봐, 폴리..
나 시계 있다고!!!

 

두개나 있어!!!

 

이봐, 폴리.

 

폴리!

 

록키.

 

링에서 내려오는 이 심정..

 

정말 쓰라려..

 

너도 겪어본 일이겠지, 록키?
무슨 말이야?

 

그 마음 속 깊은 곳에서의 울림..

 

고마워, 폴리..

 

안녕.
반가워, 록키

 

괜찮아요?
아 예 당신은요?

 

저도 괜찮아요.
다행이네요.

 

저.. 여기 어떤 분들이 당신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해요.

 

네, 알았어요.

 

어디 봅시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감사드려야죠.

 

자, 어떤 스토리를 말씀드릴까요?
예, 무슨..?

 

아.. 많은 사람들이 제 옛 경기 얘기들을 들이시거든요. 모르시나봐요.

 

아, 그건 다음에 듣기로 하죠.
네 그러죠.

 

전 로우 디벨라입니다.

 

이쪽은 메이슨 딕슨의 매니저, 엘소루카씨입니다.

 

앉으셔서 얘기 좀 나눌까요?
예, 그러죠.

 

 

아시겠지만 저희는

 

딕슨의 경기를 프로모션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로 큰 경기만을요.

 

그렇습니까.
발보아씨가 이번에 다시 권투를 시작하신다기에.

 

딕슨이 한 번 발보아씨와 붙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특별 이벤트 같은거죠.

 

최고수준의 연습경기 같은겁니다.

 

왜 저죠?
딕슨은 발보아씨를 여러모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또한 좀 더 말씀드리자면, 사람들은 그때 그 컴퓨터 경기 결과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재미있을거예요.

 

예, 근데 전 별로 관심이 없고.. 좀 당황스럽네요.

 

물론 그런 결과는 안나오겠지만..

 

글쎄요.. 전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작은 시합들을 하고 싶어요.

 

빅매치가 아닌, 좀 작은 시합들을요..

 

시골에 작은 곳에서..

 

좋은 생각이십니다. 하지만 이걸 빅매치라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세트장에서의 작은 연습경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냥 가벼운 자선경기 정도로 생각하셔도 되고요.

 

발보아씨가 좋아하시게 될거예요.

 

우린 실제로 제법 자선사업에도 관여를 합니다.

 

그거 좋으신 모습이네요.
그럼요, 나누는 건 좋은 일이죠.

 

예.

 

장소는 어디로 생각하시는가요?
라스 베가스입니다.

 

따뜻허니 좋은 곳이죠.
여기선 얼어죽으실걸요?

 

글쎄요.
따뜻한 곳에선 몸이 잘 돌아가실겁니다.

 

예..
그리고 다른 건 없어요.

 

발보아씨는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드시게 되겠죠.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겠습니다.
물론이죠.

 

괜찮겠어요?
물론입니다. 이해합니다.

 

전 저쪽에 가 있을테니,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주문하세요.

 

뭐 추천하실만한 메뉴 있을까요?
저희집은 다 잘 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저 친구, 걸려들었어..

 

딕슨한텐 오늘 얘기 상세히 하지 말자고.

 

저 친구 아마 죽을거야.
그럴걸.

 

이거 헷갈리구먼..

 

왠지 해낼 자신이 있지 않아.

 

하지만 원하시던 것이잖아요?
그건 그렇죠.

 

마리씬 제가 솔직하고 단순한 사람이란 걸 알겠지만..

 

이번 경우는 제 자신도 잘 판단이 서지가 않아요.

 

시합에 관한 이 말도 안되는 생각을 억지로 시행하는 것 같아요.

 

과연 제가 뭘 하고 있는걸까요?

 

제가 정말로 정면에서 버틸 능력이 아직 있을지도 모르겠고..

 

제 아들 또한 이걸..

 

욕심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게 뭘까요.. 이런 오랜 술집을 마치 새로 페인트칠 하는 그런 마음?

 

모르겠어요.. 정말..

 

록키, 당신은 원래 말이 별로 없는 분이죠.

 

항상..

 

귀를 기울이거나 지켜보거나..

 

하지만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 삶을 채우고 있는 게 무엇인지..

 

우리는 누구나 열정이란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지요.

 

하지만 그것을 쏟아부을 기회는 항상 오는게 아니죠.

 

그냥 날려보내기도 하구요.

 

하지만 당신은 그러지 마세요. 이건 당신이 잡은 기회예요. 해내세요. 왜 안돼요?

 

이건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잖아요.

 

움직일 준비가 되지 않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건 어리석은 짓이예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보는가는 중요하지가 않아요.

 

그것이 당신에게 어떻게 보이는가가 문제일 뿐이지요.

 

록키.

 

록키, 날 쳐다봐요.

 

그게 어떻게 보이나요?

 

그것이 만약 당신이 갈망하던 것이고, 쟁취해야 할 그 어떤 것이라면..

 

싸울땐 싸워야죠.

 

저를 때리실 건 아니죠?

 

전 내일을 위해서, 이만 들어가봐야 될 것 같네요.

 

내일 뵈요.

 

고마워요.

 

싸울 땐 싸운다.. 맞는 말이지.

 

펜실베니아 컨벤션 센터

 

이건 정말 복싱사상 최고의 이벤트입니다.

 

기교 대 의지의 경기죠.

 

수익의 일부분은 자선사업에 쓰입니다.

 

챔피언 딕슨과

 

전사 록키의 대결은 영예롭고도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입니다.

 

질문들 해주시죠.

 

50대에 시합을 했던 위대한 선수들이 간혹 경기를 하긴 했지만.

 

종종 참혹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왜 이런 무리수를 두시려고 하시죠?

 

실질적으로 어떤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요.

 

선수들에겐 언제나 기회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시합은 경쟁적인 시합입니다.

 

왜 이런 걸 하시는거예요, 록키?

 

뭔가를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요..

 

꼭 뭔가를 보여드릴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록키, 회견장엔 당신이 할배, 발보아로 소개되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메이슨, 얘기 좀 해봅시다.

 

당신이 이기면, 그저 나이든 선수를 이겼을 뿐이고.

 

당신이 질 경우엔 세기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될텐데..

 

그럴 리는 절대 없을 겁니다.

 

이건 그냥 연습경기입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같은 거랑 연관지어 보실 일은 없어야겠죠?

 

이게 스포츠요? 서커스요?

 

다음 질문.

 

이건 뭐, 그냥 영화 비슷하게, 공격적인 요소도 없을 것 같고..

 

그냥 인기도와 관련된 이벤트 같은 의혹이 드는데요.

 

의혹이라뇨.

 

나 원.

 

대체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거요?

 

내가 뭘 해야 되는겁니까?

 

나는 33번 시합에서 30번의 KO승을 거뒀소.

 

난 이번 시합에서 당신들이 좋아할만한 그런 경기를 펼쳐 보일 것입니다.

 

나를 멍청이로 만들고 싶소?

 

난 챔피언이야.

 

이런 친구 하나 작살내는 건 일도 아니란 뜻이지.

 

경기장에서 보자고.

 

이 친구 입담 하나는 걸죽하구먼.

 

여, 이게 누구야~

 

잘 지내셨어요?

 

아버지 계세요?
응, 뒷쪽에 있어.

 

네.

 

좋아보이는데.

 

뭣 좀 먹으라구, 알았어?

 

잠깐 실례.

 

어쩐 일이냐.

 

반갑다.

 

말씀 좀 드릴게 있어요.
그래.

 

밖에서 좀 해도 될까요?

 

결국 일을 저지르셨더군요.
그래, 내일부터 트레이닝 시작할까 한다.

 

록키.

 

몇가지 좀 하려는 게 있는데..

 

돈 좀 벌려면 보증 좀 받고 와야될 것 같아.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

 

고마워.
별 말씀을요.

 

시합 생각 하시면 걱정 안되세요?
죽을지도 모르지.

 

그렇게 안 보이시는데요.
음.. 글쎄다..

 

그러면 하지 마셔야죠.

 

음, 한번 해볼까 해.

 

그거 아세요? 아버지랑 함께 해온 삶, 그렇게 쉬운게 아니었어요.

 

사람들은 절 쳐다보면서, 아버지 생각을 해요.

 

그리고 지금은 이 모든 것들이 더 없이 악화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
아니, 그래요!

 

어떤 점이 그렇냐, 얘야.

 

제 성이 뭐예요?

 

그게 바로 제가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이유라구요.

 

그게 바로 사람들이 초면에 절 쉽게 대하는 이유라구요.

 

이제 좀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진짜 제 자신의 삶을 위해 나아가고 싶다구요.

 

근데 이렇게 일을 벌이셨어요.

 

그래서 전 제발 이 짓을 멈춰달라고 간청을 드리고 싶어요, 아시겠어요?

 

이건 아버지와 저 모두에게 나쁜 결과 밖에 낳지 않을거예요.

 

얘야, 내가 널 힘들게 하고 있니?
예, 지금 그러시고 계세요.

 

이건 내가 정말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야.
절대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하고 계시잖아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신경도 안 쓰세요?

 

아버지가 왜 사람들 앞에서 조롱거리가 돼야 되요?

 

그리고 왜 저까지 거기에 속해져야 합니까.

 

그렇지 않아요?

 

아니냐구요!

 

얘기 좀 해볼까?

 

네가 이쯤에서 자라고 있었다면.

 

난 널 더 끌어올리고 싶었고, 네 엄마한테 얘기를 했지.

 

우리 아이는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아이가 될거야.

 

그 어떤 누구보다도 멋진 애가 될거라구.

 

그리고 넌 이렇게 바르게, 훌륭하게 자라주었어.

 

널 지켜봐오던 나날들이 너무 행복했고, 또 나에겐 특권처럼 느껴졌었지.

 

이젠 너도 네 삶을 주관하는 어른이 되었구나.

 

그리고 지금껏 해온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겠지.

 

하지만 어느 순간에서

 

넌 변한 것 같아.

 

진정한 너로 거듭나는 과정을 멈추어선 안돼.

 

네 스스로가 사람들이 '넌 형편없어'라고 말하며 손가락질 하도록 만드는건 아니니?

 

일이 잘못 될 때마다, 무언가 비난하고 탓할 거리를 찾는건 옳지가 않아.

 

그건 음지 인생이야.

 

네가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내가 얘기를 좀 해줄까?

 

이 세상은 결코 따스한 햇살과 무지개로만 채워져 있지 않아.

 

온갖 추악한 인간사와

 

더러운 세상만사가 공존하는 곳이지.

 

그렇다고 세상을 거칠게 살라는 건 아니다. 그런 태도는 자신의 영혼을 갉아먹을 뿐이니깐.

 

하지만, 너와 나,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사람들..

 

세상을 힘껏 살아가야 돼.

 

네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사느냐가 아니라.

 

네가 얼마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거야.

 

조금씩 앞으로 전진하면서, 그러면서 하나씩 얻어나가는거야.

 

계속 전진하면서 말이야.

 

그게 바로 진정한 승리야.

 

넌 옳지 않은 태도로도 세상을 계속 살아갈 수가 있어.

 

하지만 네가 정말 치열하게 살아볼 의지가 있다면.

 

넌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는거야.

 

겁낼 필요 없고, 그건 네 모습이 아니잖아.

 

넌 훨씬 나은 아이니깐!

 

무엇이 문제였던간에, 난 항상 너를 사랑한다.

 

무승 일이 일어나더라도.

 

넌 내 아들이고, 내 혈육이야.

 

그리고 넌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란다.

 

하지만 네가 네 스스로를 믿기 전까지는.

 

그건 네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을거야.

 

어머니 묘지에 한 번 들리자꾸나.

 

예쁜 꽃이네.
예, 그래요.

 

일이 일찍 끝난 것 같구나.
아뇨, 안 갔어요.

 

관뒀어요.

 

관두다니, 왜 그랬니?

 

전 글쎄요..

 

모르겠어요, 단지..

 

거기에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랬었구나.

 

그럼 앞으론 어쩔 셈이니?
지금은..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해야죠.

 

그렇지 않아요?

 

그래.

 

시합을 지켜본지 참 오래된 것 같아요.

 

시합에 관해선 자네도 모든 것을 알거야.

 

그래서 우리가 예전의 길을 다시 답습할 필요는 없어.

 

이 녀석을 꺾기 위해선.

 

스피드가 필요해.

 

하지만 록키 자넨 그게 없지.

 

그리고 자네 무릎 역시 힘을 감당하지 못해.

 

격심한 러닝은 제외시키자.

 

목에 관절염도 조금 있지?

 

정강이엔 골다공증이 퍼져있을지도 모르지.

 

스파링 역시 제외다.

 

나도 그런데 뭐.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훈련은

 

일명 '뚝심기르기'다.

 

마력같은 힘.

 

단호한 정신력과, 눈물의 인내, 중량감 실린 펀치력

 

이런 것들을 집중적으로 갖추어야 한다.

 

자네가 잽을 끊어칠 때마다

 

그녀석은 폭주기관차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아야 돼.

 

알았어요.

 

그럼 이제 인간폭탄을 한 번 제조해보자.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어, 그래!

 

해내자, 록키!

 

좀 더!!

 

더더더더더더!!!

 

가자고!

 

록키!

 

할 수 있잖아!

 

그래!

 

록키 가자고!

 

좋아, 좋아.

 

때려, 때려!

 

록키는 해낸다!!

 

조금만 더!

 

더더더더더더더더!!!

 

올려!

 

그래!
화이팅!

 

록키발보아, 217 파운드!!

 

패배를 모르는 헤비급 챔피언, 딕슨..

 

221파운드!

 

챔프, 고마워. 잘해보자구.